중위권 팀들이 선두권 팀들의 덜미를 잡으며 6강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5위 부산 KT와 7위 서울 삼성이 각각 선두 원주 DB와 2위 안양 KGC인삼공사를 제압했다.
삼성은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인삼공사에 84-78 승리를 거뒀다. 닉 미네라스(25점), 천기범(15점·8도움)의 활약이 빛났다.
삼성은 1쿼터를 22-18로 앞선 뒤 2쿼터 한때 이관희의 맹활약에 힘입어 12점 차로 점수를 벌리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은 2쿼터에만 실책 6개를 저질러 점수를 더 벌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삼성의 실수를 틈타 39-41로 따라붙은 채 전반을 마쳤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미네라스의 멋진 플레이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3쿼터 종료 3분49초 전 미네라스가 천기범의 고공 패스를 리버스 앨리웁 덩크로 연결해 55-50을 만들었다. 곧이어 천기범의 3점 슛, 장민국, 김동욱의 연속 슛이 터지면서 64-55로 앞섰다.
삼성은 4쿼터 초반 4점 차로 쫓겼으나 이관희의 3점 슛, 미네라스의 3점 플레이로 6분 19초를 남기고 75-62로 달아났다. 인삼공사는 문성곤, 이재도의 외곽슛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삼성 김동욱이 1분 34초를 남기고 3점슛으로 82-75를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앞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KT가 최성모의 21득점 맹활약을 앞세워 DB를 91-86으로 제압했다. KT는 DB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최성모는 2016년 프로 데뷔 이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며 KT를 승리로 이끌었다. 최성모는 KT가 81-83으로 뒤지던 경기 종료 3분 40여초 전 역전 3점포를 꽂아 넣어 홈코트를 뜨겁게 만들었다. 최성모는 2분 10여초를 남기고도 89-83을 만드는 3점을 꽂았다.
KT의 양홍석 역시 21득점에 리바운드 6개를 잡아내며 이름값을 했다. DB 치나누 오누아쿠는 23득점·16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작성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반면 인천 전자랜드는 8위 울산 현대모비스에 80-88로 져 공동 5위가 됐다. 이날 승리한 KT가 6위에서 공동 5위로 동률을 이루게 되며 전자랜드는 6강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DB는 이날 패배로 25승15패가 됐으나, 인삼공사(24승15패)도 이날 패하는 바람에 선두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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