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해 시즌을 치르며 내야진에 적잖은 변화를 줬다.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의 1루 전업은 그 자체가 화제였다. 깜짝 외도인 줄 알았지만 정근우는 준플레이오프에도 1루수로 나섰다. 2000년생 고졸 신인 정은원이 가을 무대에서 주전 2루수를 맡았다.
한화 내야진의 변화는 올해가 더 클 수 있다. 올 시즌을 앞둔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지명을 받은 신인들이 1군 캠프에 가세해 함께 훈련받으면서 내야진에 깊이를 더한 한편 더 치열한 경쟁 구도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화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중인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총 6명의 신인을 포함했다. 이중 1차지명 신인 변우혁, 2차 1라운더 노시환, 2라운더 유장혁은 모두 고등학교 때부터 공격과 수비를 두루 갖춘 내야자원으로 큰 주목을 받으며 1군 캠프에도 나란히 합류했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범위가 강점인 유장혁은 외야수 전향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변우혁과 노시환은 경험 많은 선배 내야수들과 함께 내야 수비 훈련에 여념이 없다. 파워와 함께 수비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노시환은 3루수로, 변우혁은 1루수를 주 포지션으로 삼고 훈련중이다.
이들의 자리엔 이미 베테랑들이 여럿 포진해있다. 3루에는 우여곡절 끝에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을 끝낸 송광민이, 1루에는 팀의 간판 정근우와 김태균이 각각 버티고 있다. 외야수가 원래 자리인 주장 이성열도 언제든 1루 수비가 가능하다. 캠프에서 진행된 내야 수비 훈련 때 신인들과 베테랑들은 나란히 서 내야 펑고를 받아냈다.
고등학교 무대에서의 기대가 프로에서 모두 현실화되는 것은 아니다. 타석에서 맞이할 투구와 수비 때 처리해야할 타구는 고등학교 때보다 더 강하고 더 변화가 심하다. 신인들은 그 차이를 인지하면서 스프링캠프 전부터 서산 연습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베테랑들이 안심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한화는 지난해 정규 시즌부터 이번 오프시즌에 이르기까지 베테랑들보다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의도를 명확히 밝혔다. 30대 중후반 베테랑들은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해야 하기에 더욱 절박하게 시즌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양 코너 내야의 경쟁이 뜨겁지만 다른 내야 포지션 경쟁도 진행형이다. 지난해 2루를 나눠 맡은 두 우투좌타 내야수 강경학과 정은원은 올해 다시 경쟁에 나선다. 유격수 하주석은 안정화된 수비를 바탕으로 다른 내야수들에 비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편이긴 하지만 공격력을 과제를 안고 있다. 정은원, 김태연 등 기존 자원들뿐 아니라 고교 시절 부드러운 핸들링과 정확한 송구 등 수비 여러면에서 돋보였던 신인 노시환도 잠재적인 경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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