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지난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이석우 기자

 

남자배구 선두카드가 3위 현대캐피탈을 상대로도 선발 세터로 하승우를 기용한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하승우를 선발투입한다”고 말했다.

하승우는 주전 세터 노재욱이 허리 부상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인 최근 주전으로 기용되고 있다. 4번째 시즌을 맞았지만 출전기회가 많지 않아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우리카드는 하승우를 전면에 세우고도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현대캐피탈이라는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지만 일단 신영철 감독은 하승우 카드를 다시 썼다. 신영철 감독은 “노재욱이 움직이고 토스할 때는 괜찮다고 하는데 점프 때 본인이 약간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다”며 “경기가 안풀리면 (노)재욱이를 투입하도록 준비는 시켜놨다”고 말했다.

이번 상대는 강팀인데다 무관중 경기라는 변수까지 안았다. 선두싸움에 중요한 일전이 될 수 있는 경기를 앞뒀지만 하승우에게 많은 주문을 하지는 않았다. 신 감독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면 본인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크게 얘기한 것은 없다”며 “경기 중에 잘 안풀릴 때 적절한 지시를 하는게 감독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저도 경기하면서 세터의 리듬을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팀의 외인 공격수 펠리페 알톤 반데로에 대해 “본인은 오늘 몸상태가 좋다고 이야기했다”며 “다른 종목 다른 구단은 코로나19 확산에 외인 선수 관련 이슈가 있지만 우리 팀에는 아직 특이한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전부터 선수들에게 ‘무관중 경기’가 벌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해뒀다. 오늘 도 선수들에게 경기 전 몸을 풀 때부터 집중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