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앤디 번즈. 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33)의 메이저리그 소속팀 토론토가 올 시즌 첫 시범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류현진은 등판하지 않았지만 한국 팬들에게 낯익은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토론토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경기 뉴욕 양키스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6회 선취득점한 뒤 7회 한 점을 더 보탰고 양키스의 9회말 추격을 1점으로 막아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롯데 출신 앤디 번즈(30)였다. 번즈는 2017~2018년 롯데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두 시즌을 보낸 바 있는데, 한국 무대 합류 전후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었다. 번즈는 이날 4회말 수비 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대신 3루수로 투입됐다. 

번즈는 0-0이던 6회초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우완 닉 트로페아노의 폭투로 주자가 2루까지 진루한 상황에서 2구째 가운데 몰린 공을 좌측에 큰 타구로 연결했다. 타구는 그라운드에서 한차례 바운드된 뒤 담장을 넘겼고, 인정 2루타가 됐다. 토론토가 이 때 잡은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번즈의 타점은 결승점이 됐다.

이날은 한국인 빅리거를 꿈꾸는 박효준(24)도 모습을 드러냈다. 우투좌타 내야수 박효준은 지난해 양키스 산하 더블A에서 시즌을 마쳤다. 박효준 역시 5회초 수비 때 2루수로 교체투입됐고 7회말 1사에서 첫 타석에 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양키스가 2-1로 추격한 9회말에는 출루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볼을 연거푸 4개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다. 앞선 주자에 이어 득점한다면 역전 득점을 올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후속 두 타자가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까지 추가하지는 못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