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아이돌 상품 턱없이 비싸” 지적에 공정위 나서

이어폰 123만원, 인형 56만원 등 유명 연예기획사의 아이돌 그룹 상품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공정위 등에 따르면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지난달 연예기획사 직영매장에서 판매하는 아이돌 그룹 관련 고가 상품 가격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공정위에 일부 기획사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중 조사 대상은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로 좁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SM과 YG는 인기 아이돌 가수들을 대거 거느린 대형 연예기획사로 계열사에 아이돌 상품을 기획·판매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YMCA가 아이돌 상품 온·오프라인 매장 내 가격을 조사한 결과 SM은 아이돌 그룹 ‘엑소(EXO)’ 이어폰을 123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명품 브랜드와 함께 만든 토끼 인형은 56만5000원이다. 이 밖에 SM은 엑소 관련 상품을 15종 제작했는데, 판매가격을 합하면 384만4000원에 달했다. YG 소속의 빅뱅 야구점퍼도 가격이 17만5000원에 달했다. 역시 관련 상품이 총 15종이었으며 판매가격을 모두 합하면 105만3000원이었다. 일반 상품에 사진·로고, 캐릭터를 붙여 지나치게 고가에 팔고 있는 것이다. 

서울YMCA는 “품질이나 내용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며 “판매업체가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해당되는지, 지배적인 지위를 남용하고 있지 않는지도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