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주가 ‘껑충’
간편식 등 판매 힘입어… 올 초보다 2배가량 상승


편의점 업계의 주가가 올 초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며 간편식과 소포장 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주가는 지난 17일 20만2000원으로 지난 1월2일보다 3배(171.50%) 가까이 상승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5만4000원으로 상승해 2배(119.06%)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소비자들이 간편 도시락과 소포장 과일 등을 주로 찾게 된 것이 편의점 업계의 주가 상승을 이끈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상반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대형마트를 피해 집주변 소규모 매장을 찾은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매출 확대에 한몫을 했다. 편의점들은 1인 가구를 공략하기 위해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한 끼 식사가 되는 도시락 등 가정용 간편식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가정용 간편식 시장의 전체 매출액은 2010년 7700억원에서 지난해 1조3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크게 성장하는 추세다. 올해 매출은 1조5000억∼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대부분 편의점 업종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BGF리테일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대비 28.7% 오른 1조934억원, 영업이익은 36.0% 증가한 525억원으로 예상했다. GS리테일에 대해서는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대비 22.1% 늘어난 1조5267억원, 영업이익은 39.4% 오른 588억원으로 잡았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 미니 과일도 ‘날개’
손질 쉬운 블루베리·체리 전체 소비액 3~4배 증가


1~2인 가구가 손질이 간편한 블루베리와 체리 등 ‘미니 과일’을 많이 찾으면서 전체 소비액이 3~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농촌진흥청이 2010~2014년 수도권 소비자 패널 703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구당 블루베리 평균 구매액은 2010년 4045원에서 지난해 1만5249원으로 3.8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체리 구매액도 가구당 평균 3136원에서 9086원으로 2.9배 늘었다.

특히 2인 이하 가구에서 블루베리와 체리를 더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인 가구의 1인당 블루베리 소비액은 1만559원, 체리 소비액은 4735원이었다. 이는 4인 가구의 1인당 블루베리 소비액인 3096원보다는 3.4배, 체리 소비액인 2255원보다는 2.1배 높은 수치다. 통계청에 따르면 같은 기간 2인 이하 가구의 비중도 2010년 48.13%에서 지난해 52.69%까지 늘었다. 블루베리·체리의 1~2인 소비자와 구매액이 함께 늘면서 전체 소비 시장 규모가 커진 셈이다.

이에 따라 블루베리·체리의 국내 재배 및 생산도 늘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블루베리 재배면적은 2006년 24㏊에서 2013년 1516㏊로 약 63배 증가했다. 2013년 기준 총 생산량은 5146t이었다. 지난해 200t이던 체리 생산량은 올해 300t까지 늘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쇼핑·직거래 등 무점포 거래를 통한 블루베리·체리 구매도 활발해지고 있다. 블루베리·체리의 무점포 거래 비중은 2010년 각각 7.6%, 7.2%였다가 지난해 블루베리는 39.8%, 체리는 16.8%까지 크게 늘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