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농식품부, 방역 대책 개선안
앞으로는 구제역 백신을 사전에 검증하고 새로운 유형의 구제역이 발생할 때 가장 적합한 백신을 공급하는 체계가 마련된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까지는 구제역 백신 국산화가 추진된다. 또 구제역 발생 때만 실시했던 도축장 항체검사를 상시화하고,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방역관리를 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같이 사후 대책보다 사전 예방에 방점을 찍은 구제역 방역대책 개선방안을 21일 발표했다.
그간 구제역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상시 구비했던 백신은 3가지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3가 백신’이었다. 그러나 그간 발생한 것과 다른 유형의 구제역이 발생할 우려를 고려해 단가·2가·3가 백신도 대안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영국 메리알사에서만 수입했던 구제역 백신을 다양한 업체에서 수입할 수 있게 됐다. 또 다음달 구제역 백신 연구센터가 예정대로 완공되면 2018년까지 백신 생산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백신 국산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빅데이터를 분석해 전국을 권역별로 구분하고 권역별 방역관리를 실시키로 했다.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관할이 달라 지난해 구제역이 전염됐던 경기 남부, 충북 북부, 충남 일부 지역을 한 권역으로 묶어 일괄적 관리를 가능케 할 예정이다. 또 현장방역관리 기능을 농식품부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일부 이관키로 했다. 백신을 접종한 유형의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도 일시이동중지(스탠드스틸) 명령을 내리고, 구제역이 시·군별로 처음 발생한 농장의 경우 가축만 선택적 살처분하는 대신 전체 동물을 살처분하도록 가축전염병 예방법 등 관련 법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충북 진천군에서 시작된 구제역 위기단계를 21일부로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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