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4R…치열한 순위싸움

프로배구 V리그 2018~2019시즌이 전체 6라운드 일정 중 4라운드에 돌입한 가운데 남녀부 모두 치열한 순위싸움으로 혼전 양상에 접어들었다. 정규리그 우승팀뿐 아니라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윤곽도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 모양새다. 

여자부는 정규리그 경기가 열릴 때마다 1~3위가 바뀐다. 31일 현재 흥국생명이 승점 34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IBK기업은행이 승점 32점, GS칼텍스가 승점 31점으로 2·3위에 포진해 있다. 그러나 세 팀이 나란히 11승5패로 승패가 같고 승점 차도 크지 않아 경기 때마다 순위가 바뀌고 있다. 

GS칼텍스가 부상에서 복귀한 주포 이소영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의 활약 속에 초반 깜짝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기업은행의 어도라 어나이-김희진, 흥국생명의 베레니카 톰시아-이재영 등 외국인·국내 공격수들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 

여기에 4위 한국도로공사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상위 세 팀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긴 했지만 승점 29점(10승7패)으로 3위 GS칼텍스와 승점 2점 차에 불과하다. 하위권 팀들이 상위권을 견제하지 못할 만큼 부진에 빠진 것도 혼전을 더 부추기고 있다. 

남자부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중위권과 격차를 벌리며 ‘2강’ 체제를 갖춘 상황에서 중위권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지난 30일 현재 우리카드가 승점 33점(11승8패)으로 3위에 오른 가운데 삼성화재(승점 31점·12승7패)와 OK저축은행(승점 31점·10승9패)이 뒤를 잇고 있다.

선두를 다투는 팀이 분명하다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남자부 순위싸움 양상도 여자부와 비슷하다. 초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맹활약으로 선두권을 위협한 OK저축은행이 처진 사이, 우리카드가 치고 올라왔다. 우리카드는 세터 노재욱이 합류하면서 리버만 아가메즈의 공격력이 배가돼 상승세를 탔다. 시즌 1승(19패)에 머물고 있는 한국전력 등은 상위팀을 견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남자부의 경우, 3·4위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때만 실시하는 단판 준플레이오프가 세 시즌 만에 열릴 가능성도 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