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6일][박근혜·최순실 게이트]‘최씨 일가 재산 형성과정’ 꿰고 있는 변호사, 특검 합류

ㆍ‘최태민 보고서’ 사건 변호인

2007년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관계를 폭로했다가 기소돼 유죄를 받았던 임현규씨(52)의 변호인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변호인은 임씨가 작성했던 ‘박근혜-최태민 보고서’를 통해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의 재산형성 과정을 꿰뚫고 있어 특검이 최씨 일가 재산형성 과정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 관계자는 26일 임씨의 재심 사건을 맡았던 전종원 법무법인 정률 변호사(46·사법연수원 33기)가 최근 특검팀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2012년 디도스 특검 때도 특별수사관으로 일한 경험이 있고 임현규씨의 재심 변호인으로 최근 선임되기도 했다.

임씨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 측 정책특보를 맡아 ‘박근혜-최태민 보고서’ 관련 기자회견문과 검증 자료를 작성했다. 이 자료에는 박 대통령이 육영재단 이사장일 때 최씨 일가가 재단 운영에 관여하며 공금을 횡령했고, 박 대통령이 이를 비호했다는 의혹이 담겼다. 임씨는 이후 최순실씨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뒤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며 당시 의혹들이 상당부분 사실로 드러나면서 임씨는 지난달 23일 재심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