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엘 푸이그, 맷 켐프 등 류현진과 LA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던 야수들이 트레이드로 대거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신시내티는 22일 다저스로부터 푸이그와 켐프, 좌완 투수 알렉스 우드, 그리고 포수와 내야수를 겸할 수 있는 카일 파머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신시내티로부터 우완 투수 호머 베일리, 그리고 유망주인 내야수 지터 다운스와 우완 조시아 그레이를 받아들였다. 총 7명의 선수가 팀을 옮긴 대형 트레이드다.

LA 다저스 소속으로 지난 10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 나서 홈런을 치는 야시엘 푸이그. AP연합뉴스

LA 다저스 소속으로 지난 10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 나서 홈런을 치는 야시엘 푸이그. AP연합뉴스

신시내티는 이번 빅딜로 즉시전력감들을 여럿 얻었다. 푸이그는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올해 23홈런·63타점을 기록하는 등 20홈런 이상을 쳐줄 수 있는 파워의 보유자다. 지난해 말 트레이드로 친정팀에 복귀한 켐프는 타율 2할9푼, 21홈런 85타점으로 6년만에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재기에 성공했다. 우드는 시즌 막판 선발에서 밀려나긴 했지만 올해 성적이 9승7패 평균자책점 3.68로 나쁘지 않은만큼 신시내티에서도 선발진에 가세할 수 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포화상태인 야수진, 특히 외야를 정리할 수 있게 됐다. 대신 지난해 1라운드더 출신 다운스와 올해 2라운드 지명자 그레이 등 갓 스무살을 넘긴 두 선수를 받아들여 미래를 기약했다. 10승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선발투수였던 베일리는 2015~2016년 8경기 나오는데 그쳤고 올해도 1승14패, 평균자책점 6.09에 그치며 완연한 하향세를 보였다. 다만 타자친화 구장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를 홈으로 쓰는 신시내티를 떠나 투수친화 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뛸 수 있게 돼 부활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다저스 더그아웃에서 절친함을 과시했던 동료 푸이그와 이제는 맞상대하는 상황에 놓였다. 서로 지구는 다르지만 리그는 같아 류현진은 신시내티를 내년에도 몇 차례 상대하게 된다. 조이 보토, 에우게니오 수아레스가 버텼던 신시내티 타선에 푸이그와 켐프가 가세하면서 파워가 더해졌다. 신시내티는 추신수가 2013년 한 시즌을 보낸 팀이기도 하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