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50일 앞두고 올림픽 라이선스 상품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판매 중이거나 판매를 앞둔 라이선스 상품은 1450종에 이른다. 의류부터 문구·잡화류, 기념품에 육포 같은 간식들도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평창 롱패딩’으로 불린 ‘구스 롱 다운 벤치 코트’다. 품질이 시중 제품과 비슷한데도 가격이 절반 수준(14만9000원)이라는 입소문에 한정판 3만벌이 금세 동났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 인형으로 20일까지 약 10만개가 팔렸다. 이어 마스코트가 그려진 배지, 평창 롱패딩, 로고·마스코트가 그려진 노트와 수첩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마스코트 인형은 연령층을 가리지 않고 인기가 높다”며 “젊은 층은 마스코트 관련 상품에, 중년층은 카드지갑, 전통 상품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최근 판매가 늘어난 제품은 엄지와 검지 끝 한마디만 빨갛게 칠한 ‘핑거 하트 장갑’이다. 손가락 끝으로 작은 빨간 하트를 만들 수 있고, 손가락 끝으로 스마트폰도 터치할 수 있게 돼있다. 최근 유명인들이 소셜미디어에 착용 인증 사진을 올리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인기 연예인들이 사진을 올리면 바로 반응이 오고 있다. 팬들이 집중적으로 구매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트럭스토어, 상품 매장을 모양의 조립식 블록도 인기가 많다. 3만5000원이 넘는 적지 않은 가격이지만, 온라인상에서 한번 품절됐다 재입고하면 한 시간만에 다시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라이선스 상품 중엔 자개 손거울, 옻칠 나무 수저 등 전통 상품들도 있다. 신사임당도 그렸다는 초충도(草蟲圖) 자수가 새겨진 테이블보, 컵받침, 액세서리도 판매 중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초충도는 개최지 강릉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지 않은 업체가 평창 올림픽 관련 로고 등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거나 판매하는 ‘앰부시 마케팅’도 기승을 부린다. ‘평창 롱패딩’의 인기에 힘입으려는 듯 인터넷상에서 팔린 ‘국가대표 팽창 롱패딩’이 팔리기도 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앰부시 마케팅을 한 업체에 서면으로 주의 등 조치를 한 사례는 지난달 105건이었다. 평소 월 10~20건 정도로 주의 조치를 하다 성화봉송이 시작된 지난달에 신고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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