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비협조 일관하다 적극 협조…여당 측과 협의 후 돌변 의혹
K스포츠재단이 정동춘 전 이사장(55), 박헌영 전 과장(40)의 국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 증인 출석 과정에서 처음에는 비협조로 일관하다 갑자기 태도를 바꿔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증언이 나왔다. K스포츠재단이 새누리당 측과 위증을 논의한 후 태도를 바꾼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국회 관계자는 19일 “당초 K스포츠재단이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 정 전 이사장, 박 전 과장에 대한 증인 출석 요구에 이틀 이상 협조하지 않다가 지난 7일 두 사람의 출석 가능 의사를 알려왔다”고 말했다. 국조특위는 대개 증인들의 자택으로 출석요구서를 송부하지만, 두 사람의 개인 연락처나 거주지 주소를 확보하지 못해 재단을 통해 출석을 요구했다.
특위에 따르면 K스포츠재단은 처음에는 증인 출석 요구에 대해 “전화가 아닌 공문 등 정식 절차를 밟으라”고 답하는 등 비협조적으로 대응했다.
그간 증인 출석 요구에 불응하지 않던 증인·소속 단체들의 반응과 다를 바 없었다. 그러다 K스포츠재단은 지난 7일 정동춘 전 이사장의 개인 연락처를 알려주는 등 전향적으로 돌변했다. 특위 관계자는 “박 전 과장에 대한 개인 정보가 전혀 확보되지 않아 출석이 불투명해보였기에 청문회 출석은 의외라고 생각했다”며 “K스포츠재단은 두 증인이 퇴직자라며 협조하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런 K스포츠재단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가 정 전 이사장과 새누리당 국조특위 의원들 간 최순실씨 태블릿PC에 대한 위증 협의가 이뤄졌기 때문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실제 지난 15일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 출석한 박 전 과장은 새누리당 의원 질의에 문제의 태블릿PC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소유였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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