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2일][박근혜 탄핵 정국]청문회 ‘위증 논란’ 박헌영 K스포츠 과장 인터뷰 “태블릿PC, 최순실 것이라 생각”
사회는 이랬다/[박근혜·최순실 게이트] 2017. 1. 29. 03:58ㆍ고영태, 거짓말 드러날까봐 나를 위증범으로 몰아간 듯…22일 청문회에서 물증 공개
ㆍ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동의
지난 15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특위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위증교사 논란’에 휩싸인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38·사진)이 “(대통령 연설문 등이 담긴) 태블릿PC는 최순실씨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과장은 “(과거 최순실씨의 측근이었던) 고영태씨가 청문회에서 태블릿PC가 ‘나와 무관하다’고 한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날까봐 나를 위증범으로 몰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21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청문회에서 태블릿PC가 고씨의 것이라고도, 고씨가 사용했다고도 주장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에 제출된 태블릿PC를 가리켜 단지 ‘고씨가 들고 다녔으며 고씨 책상에 있는 것을 봤다. 고씨가 충전기를 가져오라고 했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 과장은 청문회가 끝난 뒤 위증교사 논란에 휘말렸다. 고씨가 청문회 이틀 전인 지난 13일 “박 과장이 청문회에서 ‘고영태씨가 태블릿PC를 들고 다녔으며 충전기를 구해달라고 했다’는 발언을 할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청문회 때 질의와 답변을 사전에 맞췄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박 과장은 “청문회 때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질의에 ‘(태블릿PC는) 최순실씨의 소유라고 생각한다. (태블릿PC 소유권 논란으로) 논점을 흐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문회 때 “최순실씨가 태블릿PC를 사용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했지만, 합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검찰이 ‘최순실 소유’라고 결론내린 데에 동의한다고도 했다. 박 과장은 올해 최순실씨와 고영태씨의 관계가 틀어진 계기 중 하나로 고씨가 이사로 있던 더블루K가 시도했던 그랜드코리아레저(GKL) 펜싱팀 창단 과정을 들었다. 그는 “펜싱 선수 출신인 고씨가 원래 GKL에 비장애인 펜싱팀을 만들려고 준비했지만 선수와 코치 섭외가 잘 안돼 사업을 접고 결국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했다”며 “장애인 팀은 비장애인 팀보다는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어 최씨가 고씨의 사업 능력에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고씨가 자신은 최씨의 측근이 아니고 나만 측근이라고 하는데, 최씨가 고씨에게 지시하고 고씨가 나에게 지시를 하는 구조였다”며 “내가 최씨 측근인데 (지시를 하는) 본인이 측근이 아니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그는 “고씨도 자신이 최씨의 국정농단에 참여한 부분에 대해 청문회 때 죄송하다고 얘기하면 되는데 발뺌만 하려는 것 같다”고도 했다.
태블릿PC의 소유자가 최씨가 아니라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무효화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박 과장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는 “태블릿PC 말고도 최씨가 전횡하고 국정을 농단한 증거는 이미 많다”며 “최순실씨는 처벌받고,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하고, 죄지은 자들은 처벌받아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22일 5차 청문회 때 고씨의 주장이 얼마나 잘못됐는지에 대해 물증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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