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2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비공개 총회를 열고 KBO 이사회의 제안을 논의하고 표결에 부쳤다. 윤승민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논의한 자유계약선수(FA), 연봉, 외국인선수 등 제도를 선수들이 조건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2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표결을 통해 KBO 이사회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찬성 195표, 반대 151표가 각각 나왔다. 다만 선수협은 KBO가 ‘샐러리캡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안건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보고, 이에 대한 부분을 추가로 KBO와 논의하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KBO는 선수들의 FA 자격 취득 기간은 1년 단축하고, 연봉 순위 등에 따라 보상규모에 차등을 두는 FA 등급제를 2020시즌 후 도입하는 안을 이사회를 통해 논의했다. 선수 최저 연봉을 27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인상하고 1군 엔트리 등록 및 출전 인원을 늘이는 방안, 부상자제도 도입 등도 논의했다.

외국인 선수를 현행 ‘3명 보유, 2명 출전’에서 내년 시즌부터 ‘3명 보유, 3명 출전’으로 바꾸는 안도 KBO 이사회에서 함께 논의됐다. KBO는 그러면서 모든 안건을 선수협 총회에서 논의하고 도입에 동의해줄 것을 촉구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