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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올해 보신각 제야의 종을 타종할 시민 영웅으로 배우 고두심·김석훈씨, 야구인 김성근씨 등 11명을 선정했다. 서울시 캐릭터 해치도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지난달 7~29일 시민들로부터 사회에 귀감이 된 시민 90여명을 추천받은 뒤 ‘타종인사 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제야의 종 타종인사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오는 31일 자정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2024 새해맞이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서 하는 33번 타종에 직접 참여한다.
서울시는 “각계각층에서 본보기가 되는 활동을 펼친 시민들,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얼굴들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대중에 잘 알려진 인물로는 고두심씨와 김석훈씨, 김성근씨가 있었다. 문화예술 종사자로 50년간 활동한 고씨는 서울시 문화 분야 명예시장으로도 최근 위촉됐다. 김석훈씨는 최근 환경 유튜브 채널 ‘나의 쓰레기 아저씨’를 운영하며 환경보호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김성근씨는 최근 JTBC <최강야구>에 출연하며 자기 삶의 태도와 철학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시 캐릭터 해치도 선정됐다. 서울시는 “시에서 개최하는 각종 전시·행사에 등장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행사 생동감을 높였다”며 “콘텐츠 IP 비즈니스 확장과 서울시 홍보에 앞장섰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시각장애인 유튜브채널 ‘원샷한솔’을 운영해 온 김한솔씨도 선정됐다. 후천적 시각장애인인 김씨는 시각장애인의 일상을 유튜브 콘텐츠로 제작해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 장애인들이 사회에서 경험하는 문제를 개선하는 데 역할을 했다.
지난달 경북 안동시 중앙고속도로 위를 달리던 대형 트레일러가 눈길에 미끄러지자, 추락 직전이던 운전자를 맨손으로 45분간 잡고 버텨 구조한 박준현 소방교도 타종에 참여한다. 1985년부터 39년째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저소득층에게 쌀 나누기 봉사를 해 온 신경순씨, 아빠 육아휴직 및 육아 문화 확산에 노력해 온 아빠육아문화연구소장 김기탁씨도 선정됐다.
1999년부터 25년간 2만 시간 넘게 보건소, 병원, 복지시설, 주민센터 등에서 이·미용, 반찬 배달, 수화 통역 등 봉사활동을 한 김춘심씨, 1979년부터 45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700번 넘게 헌혈했고 헌혈증서 200장과 모아둔 돈 7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한 이승기씨, 배냇저고리, 속싸개, 애착인형 등 물품 2만개를 입양아, 미혼모와 다문화 가정에 지원해 온 곽경희씨도 함께 타종인사가 됐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2024년 제야의 종 타종을 통해 우리 사회 의인들이 보여준 선한 영향력이 새해에도 널리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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