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내년부터 버스에 최소 8개 설치
“우리에게 필요한 비상용 망치 수량이 국내 업체의 2년치 생산량이라고 하네요. 생산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해 새로운 조달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6일 버스에 부착하는 비상용 망치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13일 울산 관광전세버스 화재 사고 이후 정부가 버스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할 비상용 망치 개수를 늘리기로 했는데, 망치 생산량이 수요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6일 “차량 내 비상망치 부착이 가능한 모든 위치에 비상망치를 비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입법예고 중인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을 고쳐 버스에 의무적으로 설치할 비상용 망치 개수를 정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대형버스에 4개 설치된 비상용 망치 수를 ‘최소 8개’ 등으로 의무화하기로 했다”며 “새 기준은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법 시행에 맞춰 관련 단체에 비상용 망치 확보를 요청했다. 그러나 수급 여건이 여의치 않다.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등록된 전세버스가 4만5000대라 추가해야 할 망치 수만 20만개가 넘는다”며 “대형차량용 망치 생산업체가 국내 한 곳뿐이라 생산량도 적고, 비용도 8억원 이상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속·시외버스에도 망치를 설치해야 해 내년 초까지 비상용 망치 대란이 예상된다. 업계는 중국산 망치 조달도 고려하고 있으나 가격이 국내산보다 크게 저렴하지 않고 품질 차이도 예상돼 수입을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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