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버스·도로 차세대 교통체계 구축
ㆍ500m 반경 내 사고 등 정보 제공
“구급차 접근 중, 273m 후방.”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 내부 모니터에 음성메시지와 함께 화면이 떴다. 구급차와의 거리가 좁혀지자 버스는 옆 차로로 길을 비켜줬다. 곧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버스 옆을 빠르게 지나쳤다. 버스와 도로에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이 구축돼 운전자가 사이드미러를 주시하지 않아도 차량이 구급차·소방차 등의 접근을 인식하고 신속·안전하게 길을 열어 줄 수 있는 것이다. C-ITS가 장착된 차량에는 전후좌우 반경 500m 이내의 각종 정보가 제공된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세종시 일대에 구축한 C-ITS 시범사업 구간 중 고속도로·국도·시내 도로 등 약 29㎞ 구간에 걸쳐 시연행사를 실시했다. C-ITS는 차량과 차량, 차량과 통제센터·기지국·신호등·폐쇄회로(CC)TV 등 도로인프라 간 정보교환을 통해 도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미래형 교통안전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전방에서 보행자가 도로로 뛰어들거나 사고가 발생한 경우, 앞서 달리던 차량이 급정거하는 상황 등을 운전자가 음성과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시연 행사에서도 도로에 화물이 떨어져 있거나 앞 차가 갑자기 멈추거나 서행하자 바로 경보가 울렸다. 멈춘 차량이 정보를 뒤차에게 전달했거나, 도로 주변 감지기가 차량의 움직임을 파악해 다른 차량들에게 바로 전달한 것이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고속도로 전광판의 실시간 교통상황 문자도 C-ITS를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
시내 사거리에서는 신호등이 몇 초 뒤에 바뀌는지도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었다. C-ITS가 신호체계와도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급출발을 막기 위해 빨간불은 신호 변경 5초 전부터는 남은 시간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사거리를 우회전하는 동안 반대편에서 유턴, 좌회전 차량이 나타날 때도 운전자는 경보를 들을 수 있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교통사고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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