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채용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은 이병삼 전 금감원 부원장보(55)가 구속됐다. 금감원 채용비리 관련자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남부지법 박성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3일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증거인멸 및 도망 우려가 있다”며 이 전 부원장보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원장보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심사를 받았다.
이 전 부원장보는 2016년 상반기 금감원 민원전문 직원채용 과정에서 부당하게 직원을 채용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9월20일 금감원 기관운영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금감원 고위 간부들이 2015~2016년 신입직원 채용 과정에서 임의로 채용 기준을 바꾸거나 계획보다 채용 인원을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부적격자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금감원 간부 및 직원들이 지난해 신입직원 채용 뿐만 아니라 별도로 진행된 민원전문 직원채용 과정에서도 부정하게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감사원으로부터 채용비리에 연루된 금감원 간부 등 직원 28명에 대한 수사를 요청받아 진행해 왔다.
검찰은 지난 9월 금감원 사무실과 채용비리에 연루된 간부들 주거지를 압수수색했고, 지난달 25일에는 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 회장을 통해 아들 채용을 금감원 간부에게 청탁한 수출입은행 간부 사무실도 같은날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채용비리에 연루된 관계자들의 혐의를 입증하는 한편 청탁 과정에서 대가가 오갔는지도 살펴본다고 밝혔다.
이 전 부원장보는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직후 사표를 내 지난달 12일 금감원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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