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카누연맹은 지난 23~2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37회 국제카누연맹(ICF) 총회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카누 용선(드래곤보트) 남북 단일팀이 찬사를 받았다고 25일 전했다.
연맹에 따르면 2년마다 열리는 ICF 총회에서 페루레나 로페즈 ICF 회장은 “단일팀이 짧은 시간 이뤄낸 성과는 경이로웠으며 대한카누연맹의 열정과 노력, 북한카누연맹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남북단일팀이 구성돼 기적과 같은 메달을 딴 것은 정말 드라마틱한 일”라고 말했다.
토마스 코니에츠코 등 ICF 부회장 3명과 아시아카누연맹 나리타 쇼켄 회장 등 모든 집행부도 한 목소리로 이번 아시안게임 카누용선 남북단일팀 성과와 의의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단일팀은 아시안게임 용선 종목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여자 200m와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총회에서 전 세계 카누연맹 최고책임자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단일팀처럼 ‘스포츠를 통한 세계 평화와 통합을 위한 일에 ICF가 적극 참여하고 지원하자’는 데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또 2020년 도쿄 올림픽 카누종목 남북단일팀 구성과 출전에 대해 ICF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약속했고, 추후 대한체육회, 북측 올림픽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과 함께 적극 추진할 것을 결의했다.
대한카누연맹에서는 이번 총회에 김용빈 회장, 김은석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연맹은 총회에서 2019년 카누종목의 월드컵격인 ‘카누 스프린트 수퍼컵’ 서울 유치 의사를 밝혔다. ‘카누 수퍼컵’은 카누를 프로스포츠로 발전시키기 위해 2018년 전격 출범한 대회로 카누 스프린트에서 세계 랭킹 상위 8강 진출팀(개최국 와일드카드 등은 미포함)의 선수들이 출전해 겨루는 경기다.
2019년 대회는 도쿄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와 비슷한 시기에 열려 대한카누연맹은 카누 수퍼컵을 서울에 유치할 경우 선수들의 이동 거리와 비용이 절감되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켰다. 연맹 관계자는 “카누 슈퍼컵 유치에 성공하면 유럽 톱랭킹의 카누·카약 선수들이 한강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진풍경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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