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22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구단주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알링턴 A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휴스턴이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조직적인 ‘사인 훔치기’를 했다는 의혹이 최근 다시 불거진 가운데,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휴스턴의 2018~2019년 상황도 조사 대상에 올려놓았음을 분명히 밝혔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21일(현지시간) 텍사스 알링턴에서 진행된 구단주 미팅 도중 이같이 밝혔다고 MLB.com 등이 전했다. 맨프레드는 “전 직원들을 포함해 이 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휴스턴이 2017년 홈경기 때 외야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상대팀이 전하는 사인을 파악하고 이를 팀에 전달하는 사인 훔치기에 나섰다는 폭로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MLB.com은 맨프레드가 30개 구단주들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관련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을 내리는 데 합의했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2017년 보스턴이 뉴욕 양키스전에 ‘애플워치’를 사용해 사인 훔치기에 나섰던 것보다 더 큰 수위의 징계도 생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맨프레드는 “스프링 트레이닝 전에 조사를 신속하게 마치는 방법도 고민했으나, 현재는 최대한 신중하게 조사하려고 방향을 잡았다”며 “미리 결론을 상정하고 조사를 하다가 실제 조사 결과 다른 결론이 나는 실수를 피하려고 한다”고도 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