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를 아쉬움 속에 마친 박병호(33·키움)는 그저 “할 말이 없다”고 했다.
28타수 5안타. 타율은 0.179에 그쳤다. 홈런은커녕 장타가 하나도 없이 타점만 2개 올렸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그에게 마지막 결승전까지 4번타자로 중책을 맡겼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병호는 취재진과 만나 “그저 제가 못했다. 상대 공략도 컨디션 조절도 잘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저도 잘 해보려고 했지만 잘 안됐다. 중심타자로 활약하지 못해 (팀이) 충분히 점수를 못냈다. 미안하고 아쉽다”고 말했다.
대만·일본에 패하며 이번 대회 준우승에 그쳤지만 한국은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이날 취임한 손혁 키움 신임 감독은 박병호를 가리켜 “다시 대표팀에서 만회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병호는 “올림픽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 잘하면 (대표팀 멤버가)바뀔 수도 있다. 제가 안뽑힐 수도 있다”라며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열심히, 제 야구를 더 잘할 수 있게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승전을 마치고 박병호가 시상대에 섰을 때 눈을 비비는 듯한 사진이 잠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병호가 눈물을 훔치는 듯한 사진이었다. 그러나 박병호는 “울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 잘못했다’고 말씀을 드리기보다는, 일단 지나간 일을 잊고 내년 준비를 잘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당장 다음 일정을 계획하지는 않았지만 우선 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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