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김광현이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를 치르는 동안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가 또다른 화제로 떠올랐다.

대회를 치르던 도중, 김광현(31·SK)이 ‘SK 구단주의 구두 약속’까지 거론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SK와의 계약 기간이 남은 터라 김광현의 의지와 SK 구단의 결단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다. 대회가 김광현의 ‘쇼케이스’가 됐지만, 김광현은 대만전에서 3.1이닝 8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자존심과 대회 우승이 걸린 한일전에 김광현이 등판하지 않은 점도 이야깃거리가 됐다.

김광현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선수단과 함께 입국하면서도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는 구단과 상의해봐야한다. 이제 막 한국에 도착했기 때문에 언제 만날지도 이야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집에 도착해서 단장님의 연락을 기다리려고 한다”면서도 “단장님이 말씀하신대로 오는 20일이 되기 전에 어떻게든 결론이 날 것 같다”고만 했다.

김광현은 자신의 대만전 부진에 대해 “내가 트러블메이커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공항에서도 “감독님과 김현수 주장보다 기자분들이 많이 몰린 것 같다. 트러블메이커가 맞는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넸다. 그러면서도 한일전에 나서지 못한 게 아쉽다며 “야구를 하는데 있어서 체력관리가 진짜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앞으로도 시즌 끝나고도 체력 떨어지지 않도록 체력훈련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가 일본 야구에 뒤지지 않는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필요한 것에 대한 나름의 의견도 밝혔다. 김광현은 “일본은 체력에서 뒤지지 않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우리는 베테랑들도 많이 나갔다”며 “지금의 ‘베이징 키즈’뿐 아니라 ‘도쿄 키즈’도 많이 나오려면 지금 우리가 열심히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우리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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