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씨(60)의 딸인 정유라씨(20)의 독일 승마훈련 지원계획인 ‘중장기 로드맵’이 최순실씨와 삼성그룹 출신의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의 공동 계획으로 진행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독일에서 정씨가 불성실하게 승마훈련을 받는 등 중장기 로드맵이 승마 훈련보다 최씨 모녀의 ‘뒷돈 챙기기’에 무게가 실렸음을 뒷받침하는 증언들도 추가됐다.
10일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에 따르면, 정유라씨의 승마훈련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독일에 파견됐던 박재홍 전 마사회 승마단 감독은 ‘중장기 로드맵’에 대해 현명관 회장과 최순실씨가 함께 계획하고 공유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박 전 감독은 지난해 정씨를 비롯해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 승마선수들의 훈련 지원을 명분으로 마사회에서 독일로 파견됐다가 올해 1월 귀국한 뒤 마사회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김 의원은 박 감독과 유력 체육계 소식통 간의 대화 녹취록을 인용해 “중장기 로드맵은 박 감독 파견을 전제로 마사회가 주도하고 승마협회와 협의해 만들어졌다”며 삼성이 입금한 돈이 말 구입 등 현지 훈련과는 무관하게 최순실씨가 개인적으로 다뤘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또 “삼성 외에도 마사회가 (독일에) 돈을 보내려고 마음을 먹었다”며 “자신이 지난 1월 귀국하면서 마사회가 돈을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정씨의 훈련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 훈련한다면… 가랑이에 피가 나게 말을 타야 하는데 (정씨가) 말에 살짝 올랐다 내려오기만 했다”며 “열심히 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까지 정씨가 승마 훈련장이 있는 독일 야거호프에 거주하다 다음달 돌연 사라졌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정씨가 올림픽 출전을 위해 지원된 명마 ‘비타나V’도 올해 9월부터는 타지 않는 등 사실상 올림픽 출전 의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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