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김○○의원’, 프로포폴 사용 기록 파쇄·원장 특혜 경위 등 파악
ㆍ‘차움의원’, 박 대통령 주사제 등 현장 조사…내주 결과 나올 듯
ㆍ청와대 자문의 추천했다던 전 주치의 “이미 명단에 있어 당황”
보건복지부가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가까워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의원’과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대리처방’을 해줬다는 의심을 받는 ‘차움의원’ 조사에 나섰다. 복지부는 늦어도 다음주에는 조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의 초대 주치의를 맡았던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은 차움의원 출신 대통령 자문의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해, 최근 제기된 각종 진료 관련 의혹들에 대한 거짓해명 논란까지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부의 요청을 받은 서울 강남구보건소는 11일 오전 차움의원 현장조사에 나가 진료기록부 관리 실태 등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10일 오후 차움의원이 향정신성의약품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확인해 달라는 공문을 강남구보건소에 보냈다.
최씨와 딸 정유라씨가 자주 드나든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김○○의원은 이 의원이 운영한 의료기기 회사가 박근혜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에 수차례 포함되고, 김모 원장이 전문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외래교수로 위촉되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최근 이런 점들이 논란이 되자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대장을 파쇄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김○○의원으로 공급된 향정신성의약품 내역’을 보면, 김○○의원은 2013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프로포폴 주사제인 아네폴주사 20㎖를 1회당 500병씩, 총 8차례 받았다. 공급가격은 회당 235만6500~242만8000원이었다. 성형외과 특성상 프로포폴은 대부분 환자 마취용으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심평원의 공급 내역에서는 김○○의원이 프로포폴을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어 마취 외 다른 용도로 쓰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차움의원은 최씨에게 박 대통령이 쓸 주사제를 대리처방하고 진료기록부에 ‘청’ 또는 ‘안가’로 기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차병원그룹은 10일 해명자료를 통해 “최순실씨가 2010년 8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차움에서 진료받았고, 종합비타민 주사제를 반복 처방한 것은 맞다”면서도 “최씨 본인이 방문하거나 전화로 요청한 뒤 비서가 의약품을 수령해 간 것으로 대리처방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차움의원에서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진료하다 자문의로 청와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김모씨가 그동안 주장해 왔던 내용에 대해 박 대통령 초대 주치의가 반박하며 논란이 예상된다. 김씨는 안티에이징(노화방지)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다.
김씨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 박 대통령의 초대 주치의를 맡았던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의 추천을 받아 정당한 절차를 거쳐 대통령 자문의가 됐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 병원장은 11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치의 발령을 받은 뒤 연세대 교수들을 중심으로 내가 직접 자문의사단을 꾸렸는데 김씨는 이미 명단에 있어 굉장히 당황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장은 “2013년 7~8월경 청와대에서 비서실장과 자문의들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김씨가 자문의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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