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일][스경X일문일답]양현종·김재환 “첫 경기 승리, 팀 분위기 좋아졌다”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푸에르토리코의 야구대표팀 평가전. 선발 양현종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 연합뉴스

김경문호가 ‘프리미어 12’를 앞두고 처음 치른 평가전에서 승리한 데는 투·타 에이스들의 활약 덕이 컸다. 올해 KBO리그 평균자책 1위(2.29)인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선발로 2이닝 4삼진 무실점 깔끔한 투구를 했고, 4번타자 김재환은 올해 부진을 씻는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 선수는 나란히 “팀이 승리해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양현종은 “평가전이지만 상대도 베스트로 경기를 치렀을텐데, 이기는 게임에서 무실점으로 막아서 아쉬움이 없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결과가 좋았다. 팀이 이기는 데 타점을 올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 양현종 선수는 오늘 컨디션 어땠나. 경기 전 포수 양의지와 얘기 많이 나눴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대표팀에 일찍 합류해 준비했는데 좋았다. 컨디션도 많이 올라왔고, 변화구도 여럿 던지면서 감각을 잘 읽혔다. 오늘은 경기하면서 (양)의지 형의 사인에 고개 젓지 않으려고 했다. 의지 형 리드대로 가려 했는데 공이 잘 들어갔다. 생각보다 결과가 나쁘지 않아 기분 좋다.”

- 양현종 선수. 첫 평가전 호투가 본 대회에서 좋은 기운으로 이어질지

“충분히 그럴거라 생각한다. 코치님들도 항상 밝고 편하게 야구하라고 하시는데, 오늘 더그아웃 분위기 좋았다. 이런 분위기 계속 가면 본 경기 때도 잘 시합할 것 같다. 긍정적으로 본다.”

- 김재환 선수는 홈런 쳤을 때 느낌이 어땠나. 국가대표팀에서 다시 뛰고 있는 소감은.

“국가대표는 항상 영광스럽다. 발탁되면 항상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오늘 홈런을, 실투가 들어왔는데 운이 좋았다.”

- 김경문 감독님이 타자들 타격감에 대한 언급은 많이 하시는데, 김재환 선수와 다른 타자들끼리 나누는 대화가 있나

“대회에 훌륭한 선배님들 많이 계시는데, 서로 화이팅도 많이 하고 독려도 하고, 응원하면서, 서로 도우면서 지내고 있다.”

- 김재환 선수는 전날 타격훈련 때 전광판 상단 맞출 정도로 좋은 타구 날렸다. 현재 타격감은

“두산 베어스 팬들께 너무 죄송하다(웃음) 그래도 대표팀 왔으니 더 좋은 결과 나오도록 준비를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 김재환 선수가 보기엔 이번 대회 공인구가 리그보다 잘 뻗는 것 같은지

“많이 쳐보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이번 대회 공이 더 잘 뻗는 것 같다.”

- 두 선수 모두에게 묻는다. 오늘 팀은 이겼지만 스스로 아쉬운 게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양현종)“아쉬운 것은 없었다. 평가전이라고 상대가 베스트로 나서지 않은건 아니다. 이기는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잘 막은 것 같아서 아쉬운건 없다. 팀 분위기도 좋은 것 같다.”

(김재환)“팀이 이긴 것으로 만족한다. 이기는 경기에 타점도 올리고, 좋게 생각하고 있다.”

고척|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