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를 꺾고 2018 KBO리그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넥센의 장정석 감독은 4차전 승리의 주역으로 투수 안우진과 포수 김재현을 꼽으며 “제일 큰 점수를 주고 싶다. 100점이 부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넥센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서 한화를 5-2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장 감독은 이날 5.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된 안우진에 대해 “흔히 얘기하는, 단기전에서 미친 선수가 오늘은 안우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발 이승호에 이어 안우진이 등판하는 그림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다. 그러나 안우진이 9회까지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할 거라 생각하긴 쉽지 않았다. 장 감독은 “안우진이 던진 공 중 정타에 맞는 공이 몇개 없어서 끝까지 한 번 밀어붙이고 싶었다”며 오래도록 마운드에 올린 이유를 밝혔다.
공교롭게 안우진은 5회부터 9회까지 매회 안타를 하나씩 맞았다. 7회초엔 1사 1루에서 제라드 호잉-김태균을 상대해야 했다. 3-2, 리드가 한점차에 불과했던 8회초엔 선두타자 이성열에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7회엔 안우진이 연속 삼진으로 스스로 위기를 돌려세웠고, 8회에는 장정석 감독이 내야수들과 함께 직접 마운드에 올라 안우진을 격려했다. 장 감독은 “간단히 얘기했다. 안우진에게 ‘뒤에 있는 형들 한 번 믿고 끝까지 던지면 형들이 막아줄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장 감독은 0-1로 뒤진 3회말 스퀴즈번트로 첫 타점을 기록한 김재현도 칭찬했다. 장 감독은 “내가 지시하지 않고, 김재현과 조재영 3루 주루 코치와의 교감으로 이뤄진 작전이었다”며 “10월 첫 2주 긴 휴식기 사이에 정규시즌에서 잘 시도하지 않던 작전들을 연습했는데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넥센이 4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데 대해 장 감독은 “정말 기쁘다.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PO를) 4차전 이내로 끝내면 PO에서도 (SK와) 충분히 붙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포스트시즌 전 부상당한 이택근과 준PO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한 이정후의 빈 자리, 선발 로테이션 등 고민거리는 많다. 장 감독은 “아직 PO에 대한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내일부터 어떻게 PO를 치를 것인지 구상하고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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