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73곳 영업이익 추정치 38조 웃돌아 ‘호실적’ 예고한 달 전 예측보다 5.8% 상향…삼성전자·LG전자 등 ‘효자’
국내 유가증권시장 주요 상장사의 올해 3분기 실적 추정치가 지난해보다 24.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 달 전 추정치보다도 6%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통계를 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73곳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21일 기준 38조1671억원이었다. 이는 증권가에서 한 달 전 예측한 추정치인 36조913억원보다도 5.8%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3분기 실적(30조7606억원)보다는 24.1% 늘어났다.
국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비중이 22%에 달하는 대장주 삼성전자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실적 전망치 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공시한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잠정치는 12조2964억원이었다. 지난해 3분기보다 58.1% 늘었을 뿐 아니라 9조9057억원이었던 한 달 전 시장 추정치보다 24.1%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을 포함한 기업 246곳 중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좋아진 곳은 삼성전자 외에도 108곳으로 집계됐다. SBS는 3분기 실적 추정치가 지난달보다 52.2%나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삼성생명(42.9%), 한세실업(39.2%), 키움증권(39.0%)도 한 달 새 실적 추정치가 좋아졌다. 이 밖에 삼성증권(35.7%), 현대위아(30.8%) 등도 한 달 새 전망치가 30% 이상 증가했다.
LG하우시스(30.6%), LG디스플레이와 OCI는 한 달 전만 해도 3분기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 달 새 추정치가 흑자로 바뀌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올해 3분기 실적을 공시하고 16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7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아시아나항공, 호텔신라 등 3곳은 코로나19 악재 탓에 적자가 예상되지만, 한 달 전보다는 적자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외에도 LG전자와 LG화학은 예상보다 좋은 3분기 실적을 거뒀다. LG화학이 지난 12일 공시한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역대 최대규모인 9021억원이었다. 1년 전보다 137.2% 크게 뛴 것으로, 한 달 전 추정치보다도 35.5% 증가했다. LG전자가 공시한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9590억원으로, 한 달 전 추정치보다도 23.9% 늘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의 수출 실적이 9월부터 개선됐고,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 경제 회복 속도가 빠른데 이 또한 전망치보다 나아진 것”이라며 “주요 대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도 오르고 있을 뿐 아니라 실제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김 센터장은 “대기업들의 실적은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실적 전망치가 나오지 않은 소규모 기업들의 3분기 실적까지 좋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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