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20만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상장 둘째날 장중 한때 20만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20% 이상 하락했다.

16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빅히트는 전날보다 5만7500원(22.20%) 하락한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 안팎 하락세로 시작해 낙폭을 키웠으며, 장중 19만9000원까지 떨어졌다.

기타법인이 13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외국인도 238억원, 기관이 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총 16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빅히트의 거래대금은 9508억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은 유가증권시장 2위였으며,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 2조원 가까이 줄어 6조7900억원을 기록했다.

빅히트는 상장 첫날인 전날 공모가(13만5000원)의 2배에 달하는 최고치의 시초가(27만원)로 거래를 시작해 가격제한폭인 30% 상승해 상한가(35만1000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가파르게 하락해 첫날 시초가 아래인 2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앞서 공모주 열풍을 일으킨 신규 상장 주식들은 상장과 함께 급등하다가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타 왔다. 앞선 학습효과 탓에 빅히트에서는 ‘따상’(공모가 2배의 시초가 이후 상한가)을 기록한 이후 더 빠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엔터테인먼트주에 비해 가격이 고평가돼 있다는 점, 엔터 관련 주식이 소속 연예인을 둘러싼 악재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들이 더 빠르게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