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렇게 끝나나 보다 싶었습니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승리한 한화의 한용덕 감독은 2회초에 당한 삼중살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넥센과의 준PO 3차전에서 한화는 2회초 볼넷과 연속 3안타로 2점을 선취하고 무사 1·2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김회성의 3루 땅볼이 준PO 사상 두번째 삼중살로 이어지고 말았다. 한 감독은 이 때 “우리는 이번에 안되나 보다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경기는 9회초 3-3 상황에서 나온 김태균의 결승 1타점 적시 2루타에 힘입어 한화의 4-3 승리로 끝났다. 한용덕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뭔가 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그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했다. 삼중살의 주인공 김회성에 대해서는 “수비에서 나름대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서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김성훈과 김범수 등 경기 중후반부에 등판한 젊은 불펜 투수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김태균에 대해 한 감독은 “제몫을 했다”고 평가하며 “김태균의 적시타로 선수들이 긴장을 풀고 앞으로 여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감독은 “나도 처음이고, 선수들도 오랜만에 가을 야구를 했다. 선수들이 오늘까지도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경험이 쌓인만큼 여유도 생길 것”이라며 남은 4,5차전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한 감독은 23일 4차전 선발로 좌완 신인 박주홍을 결정했다. 한 감독은 “넥센이 1,2번 타순에 좌타자를 주로 배치한다”며 “(박)주홍이가 선발로 오래 던져주면 좋겠지만, 먼저 던지는 투수라 생각하고 편하게 던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2차전에서 9명, 3차전에서 6명의 투수를 투입한 한화는 4차전에도 투수들을 전원 대기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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