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입단 첫 해부터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소속팀이 강팀이다보니 가을 야구 경험도 함께 늘었다. 이젠 포스트시즌 ‘기록의 사나이’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포스트시즌 통산 타격 기록 여러 부문에 이름을 올려 놓은 오재원(33·두산)이 그렇다.
경희대를 졸업하고 2007년 두산에 입단한 오재원은 그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으며 포스트시즌에 데뷔했다.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2011년과 2014년을 빼고는 매년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어느덧 주장의 자리에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게 됐다.
남다른 승부근성으로 팀원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었고, 내야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뛰며 포스트시즌을 치러왔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기록을 보면 오재원은 통산 최다 안타 6위(72개), 득점 공동 7위(36점), 사사구 공동 10위(41개)를 기록 중이다. 통산 3루타는 3개로 정수근(5개)에 이은 공동 2위다.
올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지만 당장 통산 1위에 오르기는 힘들다.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는 홍성흔의 101개, 최다 득점은 박한이(삼성)의 52점이다. 오재원의 기록과는 큰 차이가 있다. 다만 2위 기록과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통산 안타 2위 기록은 김동주의 81개, 득점 2위 기록은 이승엽과 이종욱(NC)이 세운 43점이다. 오재원의 기록과 안타는 9개, 득점은 7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역시 박한이가 가지고 있는 최다 사사구(54개) 기록과 공동 10위 오재원의 차이도 13개에 불과하다. 이처럼 여러 부문에서 1위부터 10위 기록이 작은 차이로 늘어서 있어 이번 가을이 지나면 오재원이 여러 부문에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게다가 오재원은 올해 4년 만에 타율 3할을 다시 넘겼고(0.313), 홈런(15개)과 타점(81점), 득점(78점)과 안타(148개) 등 여러 부문에서 개인 최다 기록을 새로 쓴 해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오재원이 통산 안타·득점을 큰 폭으로 늘릴 수 있는 기회다.
오재원보다 더 많은 포스트시즌 통산 기록을 가진 선수들은 이승엽, 홍성흔, 박진만 등 은퇴한 선수들이거나 박한이, 이종욱 등 오래도록 가을 야구 무대를 누비며 맹활약한 베테랑들이다. 이제 오재원도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다년간의 KBO리그 포스트시즌 경기뿐 아니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 등 국제대회에까지 이어졌던 오재원의 큰 무대 활약상이 팬들의 기억뿐 아니라 기록으로도 남게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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