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고 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고발을 준비하기로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위원들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의 전날 국정감사 발언을 비판하며 김 위원장 사퇴와 윤석열 대통령 사과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경사노위 국감 도중 “문 전 대통령은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했다. 신영복을 제일 존경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을 향해 “종북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반미·반일 민족의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대해서도 “그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환노위원들은 이런 발언을 “국회의원 모독을 넘어서 국회증언감정법(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이 규정한 모욕적인 언행으로 국회의 권위를 훼손한 행태”라며 “김문수를 경사노위 위원장에 임명한 윤 대통령의 인사가 확실하게 참사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 사퇴와 윤 대통령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환노위 차원에서 김 위원장을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 국정감사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역대급 막말과 국감장에서의 위증에 대해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국회 모욕죄, 위증죄로 고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