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언론자유방송독립을 위한 언론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언론인 단체장들을 만나 정부의 MBC·YTN 민영화 시도에 대해 “발상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보유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방위산업 관련 주식도 이날 전량 매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언론자유·방송독립을 위한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안형준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신호 언론노조 YTN지부장과 만났다. 언론인들은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 보도 이후 불거진 정부·여당의 ‘MBC 자막 조작’ 주장과 YTN 지분 매각 등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이 대표는 “공영방송과 공영언론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것인데, 민주당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는 게 분명하다”면서도 “민영화 논란이 뜬금없이 MBC와 YTN의 민영화 문제로 불똥이 튀었다. 발상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공영언론·공영방송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해치는 아주 심각한 시도”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도 당론으로 발의한 법안도 있고, 최근 언론 중립성·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각종 법안들이 발의됐다”며 “이것을 어떻게 현실로 만들 것인지 새로운 각오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논란이 됐던 방위산업 관련 주식들도 이날 오전 전량 매각했다고 민주당 공보국을 통해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면서 한국조선해양 1670주, 현대중공업 600주를 총 2억3125만2000원에 매입한 사실이 지난달 27일 국회 공보에 공개됐다. 이들 업체가 국방위 업무와 관련이 있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대표는 전날 당 공보국을 통해 “해당 주식은 6·1 보궐선거 출마 결정 전에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국방위 활동과 무관하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 8월30일 국회 등에 백지신탁 등에 대한 심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다 하루 뒤 “백지신탁 심사 절차와 무관하게, 상임위 활동과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주식을 팔았다고 알렸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