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은 1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아마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 전 대통령에 대해 “확실한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해 퇴장 조치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위원장을 고발키로 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다.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시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말한다면 확실하게 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영복 사상이라는 것은 김일성 사상이다. (이로 인해) 통일혁명당의 3명이 사형됐고, 신영복 선생은 무기징역을 받고 20년 20일을 감옥에서 살았는데, (이후) 그분은 한 번도 본인이 전향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개막 리셉션에서 당시에 펜스 (미국) 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 그리고 (북한) 김영남, 북한의 김여정을 앞에 두고, 세계 100여 개국 정상을 앞에 두고 내가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는 신영복이라고 공개적으로 전 세계에 공포했다”며 “그래서 김일성주의자”라고 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22년형, 이명박 대통령 17년형, 국정원장 4명을 다 감옥에 보낸 문재인 대통령은 아마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국감에서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을 향해 “종북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반미·반일 민족의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대해 “그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전해철 환노위원장은 김 위원장을 퇴장 조치했다.
환노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를 경사노위 위원장에 앉힌 윤 대통령은 도대체 무슨 생각이냐. 경사노위는 노사정이 신뢰와 협조를 바탕으로 고용노동 정책 등을 심의, 협의함으로써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사회통합을 도모하는 곳”이라며 “경사노위가 막말 극우 유튜버를 위원장에 앉혀도 되는 곳이냐”고 말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국회의원 모독을 넘어서 국회증언감정법이 규정한 모욕적인 언행으로 국회의 권위를 훼손한 행태”라며 “김문수를 경사노위 위원장에 임명한 윤 대통령의 인사가 확실하게 참사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했다. 이들은 환노위 차원에서 김 위원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환노위 민주당 간사인 김영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이날 라디오 발언에 대해 “(국감 발언의) 연장선으로 본인의 발언이 진실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기 때문에 법원과 검찰에서 증거로 입증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노동 혐오와 극우 이념에 찌든 시대착오적 인물을 사회적 대화를 위한 경사노위 위원장에 임명한 윤 대통령의 의도는 대체 무엇이냐”며 “윤 대통령은 국회를 모독하고 전임 대통령을 모욕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김 위원장을 임명한 것이지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갈등을 조장하는 김 위원장은 사퇴만이 답이다.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과하기 바란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스스로 설명할 기회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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