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KBO리그 5강의 면면은 거의 확정됐지만 아직 대진표는 완성되지 않았다. 두산만 1위를 확정했을뿐, 순위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각 팀들의 다툼은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1일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SK는 잔여 8경기 중 절반을 승리하면 정규시즌 2위 및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 76승59패1무를 기록중인 SK는 3위 한화가 지난 29~30일 광주 KIA 2연전에서 연패하는 사이 2위 확정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74승64패의 한화는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겨야 80승 고지에 오른다. SK는 80승에만 선착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SK가 플레이오프에 오른다면 2012년 이후 6년만이다.
SK와 한화는 공교롭게 최근 기세가 좋은 롯데를 주초에 차례로 만난다. 롯데는 2일 문학에서 SK를, 3~4일 대전에서 한화를 차례로 만난다. 포스트시즌 막차 진출을 노리는 롯데 입장에서도 승리가 절실한 터라 불꽃튀는 승부가 예상된다. 다만 5할 승률만 거둬도 2위가 확정되는 SK가 전승이 필요한 한화보다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한화는 10월 첫 주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3위 수성을 목표로 잡을 수 있다. 한화는 남은 6경기에서 4승을 거두면 3위를 확정한다. 4위 자리에서 3위를 노리는 팀은 넥센인데, 가장 적은 3번의 잔여경기만 남겨두고 있어 추격의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다. 넥센에 유리한 점은 긴 휴식 기간이다. 6일 마산에서 NC전을 치른 뒤 다시 5일을 쉬고 12일 수원 KT전, 13일 대구 삼성전을 치른다. 한화가 흔들린다면 매경기 총력전 승부를 걸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어디까지나 한화가 일찌감치 순위 굳히기에 들어가면 구상을 이루기는 어렵다.
5위 다툼이 KIA와 롯데의 싸움으로 좁혀진 가운데 자존심을 건 순위싸움이 하위권에서 어떻게 진행될지도 관심사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NC와 KT에겐 탈꼴찌 싸움이 남아있다. NC는 1군 합류 첫 해에도 피했던 최하위 자리에 창단 후 처음 자리할 위기에 놓였다. 2015년 1군 합류 이후 3년 연속 최하위를 도맡았던 KT는 올해 탈꼴찌 의지가 강했지만 또다시 순위표 아래에 자리하게 됐다. NC는 최근 6연패에 빠졌지만 KT 역시 3연패를 당하며 두 팀간 승차는 반게임에 불과하다. 최하위 확정 트래직넘버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접전이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5할 승률이 불가능한 삼성과 LG가 시즌 마지막을 어떻게 보낼지도 관심사다. 현재 KIA의 5강 확정 매직넘버는 9다. 숫자가 줄어들기 전 남은 경기에 승부를 걸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KIA나 롯데와 달리 LG와 삼성은 잔여경기가 4경기씩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만큼 매 경기 전력을 쏟을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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