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대한항공이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우리카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대한항공은 3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첫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3-0(25-19 27-25 25-18)으로 완파했다.
사흘 전 OK저축은행과의 4라운드 마지막 대결에서도 3-0 완승을 거뒀던 대한항공은 원정경기에서도 상대를 완파하며 5라운드 문을 기분좋게 열었다. 대한항공은 시즌 17승(8패)을 거둠과 동시에 승점 48을 기록해 선두 우리카드(승점 50·18승6패)와의 승점차를 2점까지 줄였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공격성공률 43.75%로 8점에 그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가 21점을 올리는 동안 곽승석이 90.90%의 고감도 공격성공률로 10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풀어갔다.
1세트 대한항공은 9-8에서 상대 서브 범실에 이은 진상헌의 다이렉트 킬, 블로킹으로 12-8까지 달아나며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18-15에서는 비예나가 잇달아 공격에 성공하며 먼저 20점 고지를 밟은 뒤 진상헌의 속공과 곽승석의 후위공격으로 상대 기세를 완벽히 꺾었다.
상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이날 경기를 잡아야했던 OK저축은행도 2세트 팽팽하게 맞섰다. 25-25 듀스를 끌고가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한상길이 서브 범실로 실점한 상황에서 대한항공 비예나의 퀵오픈이 다시 불을 뿜으며 대한항공은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대한항공은 3세트도 기세를 이어 손쉽게 따냈다. 막판 20-17까지 추격당한 상황에서 곽승석과 정지석이 잇달아 공격 득점을 뽑았고, 여기에 한선수가 송명근의 스파이크를 혼자 블로킹해내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끊어놓았다.
직전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에게 완패했던 OK저축은행은 3위 현대캐피탈을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승점 37(12승13패)에 머물렀다. 레오 안드리치가 21점, 공격성공률 67.74%로 분전했으나 송명근이 6점에 그쳤고, 팀 공격, 블로킹, 서브, 범실 중 어느 한 부분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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