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현 페이스북 갈무리

경성현 페이스북 갈무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에서 탈락한 경성현(28·홍천군청)이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대한스키협회를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동부지법은 29일 경성현이 제출한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대한스키협회는 지난 25일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4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총 9명의 선수가 함께 훈련하며 올림픽 선수단복까지 지급받는 동안 스키협회는 확보한 올림픽 쿼터가 4장임을 알리지 않아 문제가 됐다.

그런 가운데 경성현은 자신이 대표로 선발된 김동우(23·한국체대)보다 세계 랭킹이 높은데도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않았다며 대표 선발 과정에서의 문제를 제기했다. 스키협회는 확보한 남자 선수 쿼터 장을 기술 종목(회전·대회전)이 주종목인 정동현(30·하이원)과 스피드 종목(활강·슈퍼대회전)에서 주로 뛴 김동우에게 줬다. 기술 종목이 주종목인 경성현은 정동현보다는 랭킹이 뒤지지만, “국제스키연맹(FIS) 회전 세계랭킹이 197위인 자신이 활강 414위인 김동우에 밀려 대표로 뽑히지 못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협회는 기술·스피드 종목 1명씩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경성현 측은 이밖에도 “대표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24일 열린 협회 기술위원회가 위원장이 없이 진행됐다”며 “위원장 대행 선정 과정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올림픽 대표 선발도 거수로 해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성현은 이같은 대표 선발 절차에 문제가 있고, 문제있는 절차를 거쳐 얻은 대표선수 자격은 효력이 없다며 이를 정지해달라는 취지로 가처분 신청을 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