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LA 다저스)에게 까다로운 상대였던 우타 외야수 A J 폴락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게 될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25일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던 폴락이 다저스와의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ESPN에 따르면 폴락은 다저스와 4년을 뛰면 총액 5500만달러를 받는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에서 3년을 뛰면 옵트아웃 권리(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얻는 것)를 행사할 수 있고, 4년을 뛴 뒤 선수 옵션을 사용하면 1년을 더 다저스에서 뛸 수 있게 한 조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야시엘 푸이그와 맷 켐프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하면서 생긴 중장거리 우타 외야수 공백을 폴락을 영입하면서 메웠다. 다저스에는 좌타자 코디 벨린저와 작 피더슨, 우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크리스 테일러 등 외야자원을 여럿 보유하고 있지만 맥스 먼시, 코리 시거까지 포진한 좌타라인에 비해 우타라인의 힘은 부족한 상황이었다. 폴락은 지난해 113경기를 뛰면서 타율 2할5푼7리, 21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도루도 13개 기록해 루상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애리조나의 전력 약화도 꾀할 수 있게 됐다. 폴락은 특히 류현진에게 껄끄러운 존재였다. 류현진은 폴락을 34번 만나 피안타율 3할3푼3리(30타수 10안타)를 허용했다. 폴락은 빅리그 투수들 중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16안타)에 이어 류현진에게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 지구 라이벌팀 애리조나가 폴 골드슈미트를 세인트루이스로 떠나보내고 이어 폴락도 같은 팀으로 맞이하게 돼 류현진은 보다 홀가분하게 올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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