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구장 찾아…“이번 스프링캠프에 더 많은 신인 데려갈 것”
“이번 스프링캠프 때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신인들을 데려갈 겁니다. 올해는 젊은 타자들의 활약에 기대를 겁니다.”
한화 한용덕 감독(사진)은 24일 충남 서산시 한화 전용연습구장을 찾아 실내연습장에서 땀흘리는 신인·재활 선수들을 바라보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서산구장에서는 신인·육성군·재활 선수 등 총 33명이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새해 들어 서산구장을 세 번째 방문한 한 감독은 스프링캠프와 시즌 개막 후 함께할 신인 선수들을 눈에 담아두고 있었다.
한 감독은 “지난해에도 신인들을 적지 않게 스프링캠프에 데려간 편이었지만 올해는 더 많은 선수들을 데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나 정확한 숫자는 말하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는 많을 것이라고 했다. 한화는 지난해 스프링캠프 명단에 내야수 정은원과 투수 박주홍, 김진욱을 넣었다. 김진욱은 프로야구 사상 첫 2000년생 선발투수로 기록된 뒤 부상으로 모습을 감췄지만, 정은원과 박주홍은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들며 팀의 주축으로 거듭났다.
한 감독은 올해도 신인급 선수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상위 순번에 지명한 타자들에게 기대를 걸었다. 한화의 1차 지명 신인 변우혁과 2차 1번 노시환, 2번 유장혁 등은 모두 신장이 185㎝ 이상인 우투우타 내야수로 타고난 힘이 좋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한 감독은 “체격이 좋고 힘이 뛰어난 선수일수록 성장할 수 있는 최대치가 크다고 본다. 스카우트들에게 체격 좋은 선수들을 뽑아달라고 부탁했다”며 거대해진 신인들의 체구에 만족하는 듯했다.
한 감독은 세 명의 거포 신인들 외에도 젊은 타자들이 올해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한화는 지난해 불펜 투수들의 분전을 바탕으로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팀타율 8위(0.275), 팀 타점(668타점)·득점(729점)은 9위에 그치는 등 타선은 부진했다. 올해는 송광민·이용규 등 베테랑 선수들과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이 팀 타선의 변수가 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가을야구’를 목표로 삼은 한 감독은 “타자들 가운데 대형 선수가 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가 꾸준히 강팀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올 한 해 기틀을 다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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