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2018~2019시즌 1순위 지명을 받았던 외국인 선수들이 이번 시즌 들어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남자부 리버만 아가메즈(34·우리카드)는 맹활약으로 팀을 3위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여자부 알레나 버그스마(29·KGC인삼공사)는 부상으로 빠진 동안 팀이 연패에 빠졌다.
창단 후 하위권을 전전하던 우리카드는 2일 현재 남자부 3위(승점 36점·12승8패)에 올라있다. 일등공신은 단연 맹활약중인 아가메즈다. 남자부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득점(615점)을 올렸고, 오픈 공격 성공률 2위뿐 아니라 퀵오픈 성공률(2위), 후위 공격 성공률(3위) 등 공격 전부문 상위권에 올라있다. 공격 점유율이 외국인 중 가장 높은 50%에 육박(49.84%)하면서도 성공률이 높다.
2013~2015년 현대캐피탈에서 뛸 때도 ‘세계 3대 공격수’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했지만 적잖은 나이와 다혈질 성격 탓에 아가메즈는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신영철 감독과 네메크 마틴 코치 등이 달래고 다그치면서, 아가메즈는 특유의 승부욕을 발산하면서도 젊은 선수들의 리더 역할도 해내고 있다. 우리카드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여자부 드래프트 1순위였던 인삼공사 역시 알레나의 존재감을 새삼 느끼고 있다. 알레나가 없어 공격에서 결정력이 떨어졌고, 이것이 연패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알레나가 2라운드 마지막 현대건설전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인삼공사는 7연패에 빠졌다. 이 기간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3-0 완승을 헌납했다.
인삼공사는 선수들 면면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끈끈한 수비로 공을 살려놓으면, 알레나가 강타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이는 드래프트 1순위 자격을 얻은 인삼공사가 두 시즌 호흡을 맞췄던 알레나를 다시 선택한 이유이기도 했다. 인삼공사는 올 시즌에도 팀 리시브 효율, 세트당 평균 디그에서 2위에 오르며 준수한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해결사 알레나가 없어 결정력 부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수비로 랠리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위기 상황에서 공격해줄 알레나가 돌아와야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이달 내 복귀 예정인 알레나만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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