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베어스 감독이 15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시무식·창단기념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도 주장은 오재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다가올 2020시즌 KBO리그도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취임 후 5년간 매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고, 올해도 전력 유출이 크지 않다.
최근 2년간 두산 선발진을 튼튼히 지켜온 외인 원투펀치인 조쉬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가 팀을 떠나게 됐지만 김 감독은 새 외인 투수진인 크리스 프렉센-라울 알칸타라에 대한 기대치를 갖고 있었다.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구단 창단기념식 후 김 감독은 “린드블럼은 좋은 무대에 갔고, 후랭코프는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고 우리가 판단했다”며 “알칸타라는 지난해 국내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고, 한 선수는 적응이 문제겠지만 잘 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외야가 넓은 잠실구장의 이점과 두산의 튼튼한 수비가 두 투수들에게 도움이 되리라는 이야기도 함께 언급했다.
그 외 선수 구성에 큰 변화는 없다.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섰던 김재환도 결국 올해 두산에 남는다. 김 감독은 새 시즌 주장도 바꾸지 않을 참이다. 올 시즌 주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감독은 “오재원”이라고 답했다. FA 신분으로 아직 두산과 협상을 마치지 않은 오재원을 지목한 데 대해 의아한 반응이 나오자 김 감독은 “계약을 하지 않겠어요? 아니면 말고”라며 에둘러 말했다. 오재원은 미국에서 개인 훈련하느라 이날 기념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FA 협상은 큰 틀에서 합의를 마치고 세부사항만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 내에서 많은 후배들의 신망을 받으며 클럽하우스 리더의 역할을 해 준 오재원에 대해 김 감독은 여전히 신뢰를 보내는 듯 했다. 여기에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적잖은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란 기대도 올 시즌 계산에 포함돼있다.
다만 김 감독은 불펜이 여전히 고민거리라고 했다. 김 감독은 “김강률이 현재 하프피칭에 들어가고 있다. 빠르면 개막전 엔트리에도 들어갈 수 있다”면서도 “올해 중간에서 얼마나 자기 역할 해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018년 데뷔 첫 해 1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지만 지난해 모습을 보이지 않던 투수 곽빈의 복귀도 기대했다. 김 감독은 “일단 마무리는, 지난해 안정감을 보여준 이형범을 기용할 것”이라며 “스프링캠프 때는 올해 1군에 새로 합류할 투수들과 내·외야 백업들을 신경써서 지켜보겠다”는 나름의 구상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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