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독일에 11점차 패
12일 러시아와 두 번째 예선전
핸드볼 사상 처음으로 구성된 남자 남북 단일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사적인 첫 경기를 치렀다. 동서로 분단됐다 통일을 이룬 독일을 상대로 한 뜻깊은 일전이었다.
조영신 감독(상무)이 이끄는 단일팀은 11일 독일 베를린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핸드볼연맹(IHF) 2019 남자 핸드볼 세계선수권 조별리그 A조 개막전을 치렀다. 핸드볼 단일팀은 지난해 5월 IHF의 제안을 통해 처음 논의됐고, 지난해 11월 남북 체육분과회담을 통해 출범이 확정됐다. 남북 선수들은 지난달 22일부터 독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 대회를 준비했다. 남측 선수 16명에 북측 선수 4명이 합류한 선수단 20명은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출전했다.
세계랭킹 1위 독일의 벽은 단일팀에 높았다. 남측은 세계랭킹 19위이고 북측의 랭킹은 집계되지 않는 정도다. 전반을 10-17로 끌려간 채 마무리했고, 후반에도 첫 6분 동안 득점에 실패하면서 결국 19-30으로 패했다.
경기는 패했지만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이 경기장을 찾아 남북 선수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장면을 지켜봤다. 남북 공동 응원단도 한반도기가 새겨진 흰색 상의를 맞춰 입고 단일팀의 선전을 응원했다.
단일팀은 경기 후 바흐 위원장과 최 회장, 독일 주재 남북 대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남은 경기의 선전을 다짐했다. 단일팀은 12일 밤 11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러시아와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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