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이 러시아 경제 위기의 책임 일부는 서방 국가에 있다고 말했다.
푸틴은 18일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루블화 폭락의 책임 중 25~30% 정도는 서방 국가들의 책임이다”라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의 러시아 경제 제재가 경제 위기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푸틴은 “러시아가 석유와 가스 수출 의존도를 줄이지 못한 것도 주요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유가 하락세도 러시아 경기 침체를 가속화 한 원인으로 꼽힌다.
푸틴은 “늦어도 향후 2년 내 경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투자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시키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도 했다.
크림반도에 대해서는 “우리는 우리의 주권을 수호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발틱 해 등에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러시아의 군사적 움직임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등 서방의 공격적인 행동에 대비해 꼭 필요한 움직임”이라고 했다.
푸틴은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현재 위기에 대한 평화적인 해결책을 진심으로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다른 군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우크라니아 군의 군사 작전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또한 “서방과의 관계 정상화를 희망한다”며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에 가스 공급을 늘리고 싶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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