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의 영구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AFP통신이 팔레스타인과 하마스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AFP통신은 “가자지구 봉쇄 해제 등 하마스의 요구가 휴전 회담에서 반영됐다”며 양국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하마스 측 담당자로 휴전 협상에 나섰던 무사 아부 마르주크도 페이스북에 “협정이 성사됐다. 주민들, 그리고 우리의 저항의 승리다”는 글을 썼다. 이에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휴전 협정 사실을 부인했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회담을 벌였다. 사망자 발생과 가옥 파괴를 수습하고 식량을 지급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조치를 위한 임시 휴전은 몇 차례 있었다. 그러나 휴전 협정은 난항을 겪었다. 하마스는 경제난을 해소하기 위한 가자지구 봉쇄 해제를 줄곧 요구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봉쇄 이전에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선결조건으로 내걸었고, 하마스는 이를 거절해왔다.
22일이 걸렸던 2009년 ‘가자 전쟁’ 때보다 2배이상 교전이 지속됐지만, 양 측이 모두 승리를 선언할 때까지 휴전 협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측 협상단이 양측과의 의견 조율에 적극적으로 나서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8일부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벌인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약 2200명이 숨졌다.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이었다. 살아남은 이들도 공습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주변 학교 등을 임시 피난처 삼고 전쟁의 공포를 느끼며 살아왔다.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이스라엘 측에서도 사망자가 약 70명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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