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물류센터의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 35명이 발견됐다. 이들은 경찰에 발견돼 치료를 받은 뒤 망명을 신청했다고 BBC 등이 18일 보도했다.
영국 남동부 에섹스주 경찰은 지난 15일 틸버리 물류항에서 아프간 난민 35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중 40세 남성 한 명은 발견 당시 숨져 있었다. 생존자 중 10명은 남성, 9명은 여성이었다. 12세 이하 소년들도 13명 있었으며, 1세에서 72세까지 연령도 다양했다. 이들은 벨기에에서 온 물류선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박스에 갇혀 있었으며, 컨테이너 내부를 두드리는 소리와 비명소리를 들은 물류항 직원의 신고를 들은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이들은 발견 당시 탈수와 저체온증에 걸린 상태였으며, 경찰 조사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영국 정부와 적십자 등은 이들에게 식량과 거주지 등을 지원할 뜻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된 이들은 아프간 시크교도이며, 컨테이너 안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했다. 경찰은 이들이 인신매매 피해자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영국 내무부는 이들이 망명 절차를 밟고 있으며, 망명 사유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발표했다.
BBC는 이들이 아프간에서 무슬림들에게 받은 탄압을 피해 유럽 이민을 택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1990년대 전까지 아프간에 사는 시크교도들은 5만명이었지만, 근본주의 성향이 강한 탈레반 집권을 거친 이후 유럽행이 줄을 이어 현재는 3000명 규모까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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