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미 제약회사 개발… WHO “사망자수 887명”
미국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2명이 미국 제약회사가 개발 중인 ‘실험용 치료제’ 투여 뒤 상태가 호전됐다고 CNN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월 이후 에볼라 감염 사망자 수는 이날 현재 887명에 이르렀다.
CNN은 미국인 감염자들이 미국 제약회사 ‘맵 바이오제약’이 개발 중인 에볼라 치료제 ‘지맵(Zmapp)’을 투여받은 직후 건강 상태가 좋아졌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라이베리아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던 켄트 브랜틀리(33)와 낸시 라이트볼(60)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달 31일 이들이 속한 현지 봉사단체에 지맵을 급히 보냈다. 지맵은 동물 임상시험에서는 효과가 입증됐지만,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은 받지 못했다.
그러나 브랜틀리를 지켜 본 의료진은 지맵 투여 뒤 거의 죽어가던 그가 ‘기적적’으로 좋아졌다고 말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두 발로 선 채 샤워도 할 수 있고, 미국으로 장거리 이송이 가능할 만큼 상태가 좋아졌다고 CNN은 전했다. 라이트볼도 이후 지맵을 투여받은 뒤 건강 상태가 좋아져 5일 미국으로 이송됐다. 다만 AP통신은 “약의 효능 때문인지, 자연적으로 치유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4일 에볼라 감염 사망자가 88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시에라리온은 4일부터 인구 밀집지역에 군 병력 750여명과 의료진을 파견해 주민들을 격리시켰다. 세계은행은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에볼라 확산 대응을 위해 2억달러(약 2060억원)를,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은 6000만달러(약 620억원)를 각각 긴급 지원하겠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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