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기퍼즈 전 미국 애리조나주 연방 하원의원(43·사진)이 3년 전 총격 사건의 상처를 딛고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했다.
기퍼즈 전 의원은 8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있었던 총격 사건 3년을 맞아 투산 인근 상공에서 시도한 스카이다이빙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A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기퍼즈는 2011년 1월8일 투산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총격을 당해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 당시 한 정신이상자가 기퍼즈를 노려 일으킨 총격으로 6명이 숨지고, 기퍼즈를 포함해 13명이 다쳤다.
기퍼즈는 사고 이후 오른쪽 팔과 다리가 마비됐고, 2012년에는 하원의원직을 내려놓았다. 행사 전날인 7일 뉴욕타임스 기고문에 그는 “말하고, 걷고, 서명하는 법까지 다시 배우느라 고통스럽고 초조한 시간들을 보냈다”고 썼다. 거듭된 재활 노력 결과 기퍼즈는 오른팔을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됐으며, 부상 없이 스카이다이빙까지 마칠 수 있었다.
“2012년 샌디훅 초등학교 총격 사건을 본 뒤 내가 가야 할 길을 찾았다”고 기고문에서 밝힌 기퍼즈는 지난해 남편과 함께 ‘책임 있는 해결을 위한 미국인’이라는 단체를 세워 총격 사건 방지 및 총기 소유 규제를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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