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보다 주택 매매거래가 많았던 지난해에 공인중개사 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가가 크게 올랐던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3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국토교통통계누리의 부동산 개업공인중개사 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3분기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수는 9만23명이었다. 2년전인 2013년 3분기보다 9.6% 늘어난 수치로, 개업공인중개사가 9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그간 침체됐던 주택시장이 지난해 활성화된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1월 주택매매거래는 총 110만5820건 이뤄져 역대 연간 매매거래량 최대치를 이미 넘어섰다. 저금리에 아파트 전세 물량도 줄어들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공인중개사에 대한 수요도 그만큼 늘었다.
이를 반영하듯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일 수록 공인중개사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3분기 공인중개사 수가 2년전 같은 시기보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93.4%)였다. 그 뒤를 제주(47.4%), 울산(29,9%), 경북(25.6%), 대구(23.8%)가 이었다.
2년전 공인중개사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증가폭도 컸던 세종시를 제외하면, 증가율 상위 5개 지역 중 4곳은 모두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가 크게 올랐다. 지난해 9월25일 기준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혁신도시가 새로 들어선 대구(34.6%)였으며, 제주가 26.5%, 광주 18.5%, 경북 14.7%, 울산 12.7%를 각각 기록해 뒤를 이었다. 공인중개사수가 가장 많았던 경기(3.5%)와 서울(1.4%)은 상대적으로 증가폭도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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