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필리핀 세부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진에어 LJ038편의 출입문 이상을 가장 먼저 알아챈 이는 기장이 아닌 승객인 것으로 밝혀졌다. 상당수 승객은 출발 후 30~40분 뒤 고막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꼈다고 4일 밝혔다.
승객 김모씨는 “앞의 왼쪽 문이 손가락 하나 정도 들어갈 만큼 열려 있었으며 커다란 소음이 난 후 회항했다”고 말했다. 이어 “착륙한 뒤 출입문 개폐가 안돼 앞문 반대쪽 문을 열고 내렸다”고 말했다. 일부 승객은 “안내방송도 없어 공포에 떨었다”고 말했다. 당시 항공기 계기판에는 별다른 표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은 뒤늦게 기체 이상을 확인하고 세부로 회항했다. 진에어 측은 “문이 열린 것이 아니라 틈이 생긴 것”이라며 “1만피트(3000m) 가량 고도를 상승했을 때 경고등이 켜졌다”고 밝혔다. 이어 “기내방송으로 ‘문에서 이상이 확인돼 회항한다’고 안내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문이 1~2㎝ 가량 벌어져 틈이 생겼지만 문이 열린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원인 조사를 벌이는 한편 진에어 등 국내 6개 저가항공사의 안전관리 실태 및 규정준수 여부를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권기정·윤승민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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