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 졸음쉼터를 설치하자 주변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5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7일 고속도로 졸음쉼터 설치 전인 2010년과 설치 후인 지난해의 졸음쉼터 전·후방 구간의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현재 졸음쉼터가 설치된 주변 구간의 교통사고 발생수는 2010년 161건에서 지난해 115건으로 28% 줄었다.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10년 40명에서 지난해 18명으로 감소율은 55%였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강원 평창군 진부면 구간에 설치된 졸음쉼터. | 한국도로공사 제공



이용객들도 졸음쉼터가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졸음쉼터 이용객 5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3.1%인 505명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용객도 늘었다. 지난해 이용객 통계가 있는 전국 고속도로 졸음쉼터 46개를 이용한 차량은 일평균 170대로, 2014년의 116대보다 46.5% 늘었다.

지난해까지 전국에는 총 222개의 졸음쉼터가 설치됐다. 대부분은 고속도로에 설치됐으며(194개), 국도에도 18개의 졸음쉼터가 설치돼 있다. 국토부는 올해도 24개의 졸음쉼터를 추가 설치하고, 2017년까지 이를 270개까지 늘려 졸음쉼터 접근을 10분 이내로 낮출 계획이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