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폭설로 마비된 제주공항에서 저가항공사의 대응은 대형항공사와 대비됐다. 운항이 재개됐을 때 저가항공 탑승객들은 공항을 먼저 뜨고자 번호표를 받으려 장사진을 이뤘다. 문자메시지 안내도 없어 여러 시간을 기다려도 제주도를 떠나지 못하는 경우도 생겼다. 탑승객 수송에 대한 원칙 등이 담긴 지연·결항시 대응 매뉴얼이 미비했던 탓이다.
이같은 불편이 반복되지 않도록 저가항공사의 지연·결항시 매뉴얼을 제작·개선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16일 국적항공사 및 한국공항공사와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저가항공사는 대형항공사처럼 대규모 지연·결항시 먼저 결항된 항공편 승객이 가용좌석에 우선 탑승한다는 원칙을 세우기로 했다. 또 30분 이상 지연, 결항이 확정됐을 때 지연·결항의 원인 및 소요시간을 포함한 문자메시지를 탑승객들에게 발송하기로 했다. 이후 승객수송계획, 진행상황, 재안내 시점에 대해서도 승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이러한 원칙이 있으면 후순위로 탑승하는 승객들은 공항까지 이동하지 않고 숙소에서 자신의 탑승차례를 기다릴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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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수습시 혼선을 최소화하도록 업무처리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담당자도 명확하게 지정하기로 했다. 대규모 지연·결항에 대비한 훈련을 별도로 실시하고, 항공사와 공항공사 간 실시간 정보공유 및 유기적 협조체계도 구축해 운항계획, 승객안내, 잔여좌석 유무 등 정보 공유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장 조치 행동 매뉴얼에 담긴 모포, 식료품 물품 준비 및 배포기준 등 행동 요령도 구체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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